RS-232C 커넥터 명칭RS232C와 D-SUB 9pin은 시리얼(직렬) 통신에서 통신 규격(소프트웨어/전기적 명세)과 물리적 커넥터(하드웨어 형태)를 명칭하는 용어입니다. 각 이름에는 다음과 같은 명명 유래와 의미가 있습니다.
RS232C는 미국전자공업협회(EIA)에서 정한 직렬 데이터 통신 인터페이스의 표준 규격 이름입니다.
RS (Recommended Standard): "권장 표준"이라는 의미입니다. EIA 규격 제정 당시 해당 인터페이스 명세의 접두어로 사용되었습니다.
232: 해당 표준 규격에 부여된 고유 식별 번호입니다.
C: 판올림(Revision) 개정 기호입니다.
원본 RS-232 발표 이후 수정을 거치며 A, B, C 순으로 개정되었으며, 가장 널리 퍼지고 대중화된 버전이 3번째 개정판인 RS-232C입니다. (이후 D, E 버전까지 개정되었습니다.)
D-SUB는 1952년 ITT Cannon社에서 개발한 전기 커넥터 시리즈의 이름입니다.
D-SUB (D-Subminiature):
D: 핀/소켓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금속 실드(Shield)의 모양이 영어 대문자 'D' 자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. 이 D자 형태 덕분에 커넥터를 거꾸로 꽂는 실수를 방지(역삽입 방지)할 수 있습니다.
Subminiature: 개발 당시(1950년대) 기준으로는 크기가 매우 획기적으로 작았기 때문에 "초소형(Subminiature)"이라는 명칭이 붙었습니다.
9pin: 커넥터 내부의 데이터/신호 전송용 핀(Pin) 개수가 9개임을 뜻합니다.
💡 참고 (DB-9 vs DE-9): 원래 D-SUB의 공식 규격 명명법에 따르면 E 사이즈 껍데기에 9개의 핀이 들어간 형태이므로 정확한 이름은 DE-9입니다. (B 사이즈 껍데기는 원래 25핀용인 DB-25입니다.) 그러나 PC 초기 시절 25핀(DB-25)이 널리 쓰이다가 9핀으로 축소되면서, 사용자들이 통상적으로 'DB'라는 표현에 익숙해져 DB-9으로 잘못 부르던 것이 통용되어 현재는 DB9과 DE9 모두 9핀 D-SUB 커넥터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쓰입니다.
RS-232C는 전기적 신호 및 규격(표준)을 정의한 것이며, 특정 물리적 커넥터 하나만을 강제하지 않았기 때문에 장비의 용도나 크기에 따라 다양한 커넥터가 활용되었습니다.
특징: RS-232C 표준이 제정될 당시 원래 공식 지정되었던 표준 커넥터입니다.
배경: 핸드셰이킹(흐름 제어), 보조 데이터 채널 등 규격상의 모든 신호 핀을 포함하도록 25개 핀으로 설계되었습니다. 과거 대형 컴퓨터, 모뎀, 구형 시리얼 프린터 등에 널리 쓰였으나, 실질적으로 쓰이는 핀이 몇 개 되지 않아 점차 크기가 작은 9핀(DE-9)으로 대체되었습니다.
특징: 흔히 랜선(인터넷 케이블)이나 전화선에 쓰이는 형태의 커넥터입니다.
배경: 시스코(Cisco)를 비롯한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들이 루터, 스위치 등의 콘솔(Console) 포트로 대중화했습니다.
장점: D-SUB 커넥터보다 크기가 작고, 케이블 제작 및 탈착이 매우 편리하여 통신/네트워크 장비에서 많이 사용됩니다.
특징: 원형 모양의 커넥터로, 특히 Mini-DIN 8pin 형태가 자주 쓰였습니다.
배경: 과거 Apple의 Macintosh 컴퓨터(Macintosh Plus ~ PowerPC 시절)에서 RS-232/RS-422 직렬 포트로 표준 채택해 사용했습니다. 산업용 제어 기기나 일부 음향/영상 장비의 제어 포트로도 활용됩니다.
특징: 전선을 나사나 스프링으로 직접 집어서 연결하는 형태의 커넥터입니다.
배경: 산업용 현장(PLC, 센서, 계측기 등)에서 쓰입니다. 커넥터 완제품 케이블을 납땜하거나 몰딩하기 어려운 현장 환경에서, 필요한 신호선(주로 TX, RX, GND 3개 선)만 직접 와이어링하여 연결하기 위해 사용됩니다.
특징: 메인보드나 임베디드 보드 내부 circuit 상에 핀이 노출되어 있는 형태입니다.
배경: 컴퓨터 메인보드 내부의 COM 포트 헤더(2x5 핀 형태)나 단판 컴퓨터(Raspberry Pi, 마이크로컨트롤러 보드 등)에서 RS-232 통신 모듈을 연결할 때 사용됩니다.
커넥터 종류 | 주요 용도 및 특징 |
|---|---|
D-SUB 25pin (DB-25) | 초기 RS-232C 오리지널 표준 (모뎀, 구형 PC, 프린터) |
D-SUB 9pin (DE-9) | PC 시대의 가장 대중적인 시리얼 포트 표준 |
RJ45 (8P8C) | 라우터, 스위치 등 네트워크 장비의 콘솔(Console) 포트 |
Mini-DIN 8pin | 과거 구형 애플 마킨토시 PC 및 산업용 제어기 |
Terminal Block | 산업용 현장 직결 방식 (TX, RX, GND 위주) |
RS-232C 규약에서 핀 수가 25핀, 9pin, 8핀 등으로 다양한 이유는 규약이 정의한 신호선은 매우 많지만, 실제 통신 목적에 따라 필요한 신호만 골라 썼기 때문입니다.
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.
RS-232C 표준 규격은 1960~70년대 전화망을 이용한 대형 컴퓨터(DTE)와 모뎀(DCE) 간의 통신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.
당시 규격에는 단순한 데이터 송수신 외에도 다음과 같은 온갖 기능 신호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.
주 데이터 채널: 데이터 송신(TX), 수신(RX), 그라운드(GND)
하드웨어 흐름 제어: 송신 요청(RTS), 송신 가능(CTS), 데이터 단말 준비(DTR), 데이터 세트 준비(DSR)
전화선/모뎀 제어: 신호 검출(DCD), 전화 벨소리 감지(RI)
보조 데이터 채널: Secondary TX, Secondary RX 등 (백업/제어용 2차 데이터 라인)
동기식 통신용 클럭 신호: Transmitter Clock, Receiver Clock 등
테스트 신호: Loopback, Local Loopback 등
이 모든 신호를 다 수용하기 위해 초기에는 25핀(DB-25) 커넥터가 오리지널 표준으로 지정되었습니다.
시간이 지나면서 컴퓨터 기술과 통신 방식이 크게 변했습니다.
비동기 통신(Asynchronous) 위주로 재편: 클럭 신호용 핀들이 불필요해졌습니다.
보조 채널의 미사용: Secondary 채널 관련 핀들이 거의 사용되지 않게 되었습니다.
PC 및 소형 기기의 보급: IBM이 PC/AT를 출시하면서, 일반적인 시리얼 통신에 실제로 필요한 핵심 신호만 추려보니 9개 핀으로도 충분했습니다.
그 결과 IBM이 9핀(DE-9) 커넥터를 PC 표준처럼 채택했고, 시장 전체로 대중화되었습니다.
실제 사용 환경에 따라 필요한 신호 제어의 수준이 달랐기 때문에 핀 수는 더욱 다양해졌습니다.
3핀 방식 (가장 간소화된 방식):
TX (송신), RX (수신), GND (접지)
흐름 제어가 필요 없거나 소프트웨어 흐름 제어(XON/XOFF)를 사용하는 경우, 단 3개의 선으로도 통신이 완벽히 가능합니다.
이 때문에 터미널 블록(Terminal Block)이나 소형 디바이스에서 3핀 방식을 자주 씁니다.
5핀 방식:
TX, RX, GND + RTS, CTS
최소한의 하드웨어 흐름 제어까지 포함할 때 사용합니다.
RJ45 / Mini-DIN (8핀):
네트워크 장비(Cisco 콘솔 포트)나 소형 기기에서 공간을 절약하면서 필요한 제어 신호(DTR, DSR, RTS, CTS 등)를 모두 담기 위해 8핀 형태의 커넥터로 변형하여 활용했습니다.
RS-232C는 "최대 25개의 신호 라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정의된 표준 규격"이지만, "실제 통신을 할 때는 필요한 신호만 골라서 커넥터를 만들어 써도 된다"는 유연성 때문에 장비의 형태와 목적에 맞추어 25핀, 9핀, 8핀, 3핀 등 다양한 물리적 커넥터가 존재하게 된 것입니다.
D-SUB 커넥터의 원래 명목 방식(규격)을 정할 때 'Shell Size(껍데기 크기)'를 나타내는 알파벳 기준이 달랐기 때문입니다.
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규칙이 있습니다.
D-Subminiature 커넥터를 개발한 ITT Cannon社의 원래 표준 규격 명명법은 다음과 같은 규칙을 따릅니다.
$$text{D} + mathbf{text{[껍데기 크기]}} + mathbf{text{[핀 개수]}} + text{[성별(P/S)]}$$
D: D-Subminiature 시리즈임을 의미
껍데기 크기 (Shell Size): A, B, C, D, E 중 하나
E Size: 가장 작은 껍데기 규격 (기본 9핀용 크기)
A Size: 두 번째 크기 (기본 15핀용)
B Size: 세 번째 크기 (기본 25핀용)
C Size: 네 번째 크기 (기본 37핀용)
D Size: 가장 큰 크기 (기본 50핀용)
핀 개수: 해당 껍데기 안에 들어가는 핀의 수
이 표준 규칙에 맞추어 보면:
E 크기의 껍데기에 9개의 핀을 넣은 커넥터이므로 공식 이름은 DE-9가 됩니다.
공식 명칭 | Shell Size (껍데기 크기) | Pin 개수 |
|---|---|---|
DE-9 | E (가장 작음) | 9 pin |
DA-15 | A | 15 pin |
DB-25 | B | 25 pin |
DC-37 | C | 37 pin |
DD-50 | D (가장 큼) | 50 pin |
PC 초기 시절, 시리얼 통신 커넥터로는 25핀 규격인 DB-25가 가장 먼저 널리 대중화되어 쓰였습니다.
사람들은 이 형태의 커넥터를 부를 때 앞에 붙은 DB를 커넥터의 '껍데기 크기(B)'가 아니라 "D-Sub 커넥터 종류 전체를 통칭하는 접두사"로 오해하거나 익숙하게 받아들였습니다.
이후 기술 발달로 25핀 대신 9핀 커넥터가 PC 포트로 대거 채택되었을 때, 공식 명칭인 DE-9 대신 익숙한 DB에 핀 수만 바꿔 붙여 DB-9이라고 잘못 부르기 시작했습니다. 이 표현이 수십 년간 굳어져 현재는 제조사나 엔지니어들도 DE-9과 DB-9을 같은 의미로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.